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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벤투호 ‘선수 선발 논란’에 박지성 냉철 분석, “26명 엔트리는 실력 순 아니야”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이 외부 요인에 흔들리는 벤투호를 꽉 다잡아주는 분석을 던졌다. 박지성은 지난 28일 오후 업로드된 조원희의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의 클립에 게스트로 나섰다. 이 영상은 한국에서 선발된 축구팬 두 명과 조원희가 영국 런던 현지로 날아가 박지성을 만나는 내용이다. 영상에서 조원희는 박지성에게 “이번 평가전(23일 코스타리카전, 27일 카메룬전)에서 대표로 선발된 이강인, 양현준 같은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박지성 테크니컬디렉터는 “불렀다는 건 의미있다. 출전하느냐 마느냐를 떠나 감독이 훈련장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지성 테크니컬디렉터는 “카타르월드컵에 가는 최종엔트리 26명 중에는 월드컵 경기에서 못 뛰는 선수도 존재한다. 안 뛰어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감독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조원희가 벤치 멤버였지만, 벤치에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팀 분위기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모든 선수가 경기를 골고루 뛸 상황이 안 만들어지니까 어떤 선수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만드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26명 엔트리를 실력 순으로 뽑는 건 말이 안 된다. 선수 개개인의 성격이 어떤지를 외부에선 모르니까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아할 수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조원희가 맞장구를 치며 “그때 사람들이 조원희는 도대체 왜 있는 거냐고들 했다”며 웃었다. 한편 박지성은 조원희가 “현재 대표팀에서 제2의 박지성이 누구인 것 같냐”고 묻자 “황희찬이 아닐까”라며 “많이 뛰고 팀에 에너지를 가져오는 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은경 기자 2022.09.29 15:52
해외축구

'맨유 출신 독설가' 네빌, EPL 올해의 선수 손흥민 '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47·잉글랜드)이 자신이 생각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30·토트넘)을 꼽았다. 네빌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season)’로 손흥민을 뽑았다. 네빌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한 골 차다.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난 손흥민이 전 세계 어떤 팀에서든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어떤 팀이라도 그를 데려갈 것”이라며 “손흥민은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해낸 일, 21골, 그다지 좋지 않은 팀에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등을 고려하면 그를 언급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EPL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과 경쟁한다. 팬투표(16일까지)와 20개 팀 주장, 축구전문가 패널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네빌은 자신 만의 올 시즌 EPL 베스트11을 뽑으면서도 왼쪽 날개에 손흥민을 ‘픽’ 했다.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에 손흥민-해리 케인-살라를 세웠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고, 박지성과도 호흡을 맞췄다.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소 냉철하고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해서‘독설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은 꾸준하게 높게 평가하고 있다. 네빌과 함께 출연한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잉글랜드)도 올 시즌 베스트11의 왼쪽 날개로 손흥민을 뽑았다. 다만 캐러거는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선수에 손흥민 대신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선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지난 1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됐던 살라는 18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7라운드에 결장한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는 괜찮다. 주말에 다시 팀에 참여하는 게 목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살라를 23일 울버햄튼과의 리그 38라운드에 복귀 시켜 2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EPL 득점왕 경쟁은 최종 38라운드에서 갈리게 됐다. 손흥민은 20위이자 최다실점팀 노리치시티, 살라는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4위 토트넘은 5위 아스널에 승점 2점 앞서있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손흥민이 ‘득점왕’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17 13:12
연예

'쓰리박' 박찬호-박세리-박지성, 본격적인 두 번째 심장 첫 행보

'쓰리박'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본격적인 첫 행보에 나섰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3인 3색의 워밍업을 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쓰리박'의 첫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은 서로를 신기해하면서도 도전 분야에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세리는 박찬호의 골프 도전에 "생각하시는 것처럼 만만치 않다"라며 냉철한 답변을 내놓아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LA에서 가족들과 골프 나들이에 나선 박찬호는 "골프에 대한 씨를 딸들에게 뿌리고 싶다"라며 골프 농부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 클래스 메이저리거 출신답게 골프 새싹 세 딸들에게는 스윙 한 번, 퍼팅 한 번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프로 뺨치는(?) 엄격한 TMT 코칭을 했지만, 찬호 패밀리의 실세이자 골프 농장주라 할 수 있는 아내에게만은 무한 "굿 샷!"을 외치며 팔불출 면모를 뽐냈다.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홀로 외롭게 잠에서 깨어나 혹독한 골프 훈련을 위해 한국의 한 골프 아카데미로 향하는 박찬호의 모습이 공개돼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박세리는 고퀄리티 힐링 요리를 하기 앞서 돼지고기 발골에 도전, 농장 부부마저 놀라게 만든 실력을 자랑했다. 다년간의 먹부림으로 익힌 감각으로 특정 부위를 바로 캐치하는가 하면, 눈으로 익힌 발골 기술을 그대로 발휘해 섬세함과 힘이 동시에 요구되는 등뼈와 돈마호크 발골까지 거뜬히 해내며 돼지고기 마스터다운 솜씨를 뽐냈다. 박지성은 사이클을 본격적으로 타기 전, 은퇴를 결심하게 한 무릎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진찰받는 내내 긴장하던 그는 운동 종목을 잘 선택했다는 의사의 말에 그제야 긴장을 풀었고,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배 기성용, 이청용과 격 없이 친한 박지성의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역 선수 아빠인 기성용과 서로 자기가 더 힘들다며 육아 논쟁을 벌이는가 하면, 9년 전 박지성의 휴대전화를 몰래 봤다는 기성용, 이청용의 고백에 급격히 혈압이 상승한 박지성의 새로운 모습이 웃음을 불러왔다. 이어 박지성은 기성용과 함께 혹한 속 야간 낭만 라이딩을 즐기며 사이클의 매력을 맛보기로 선사했다. '쓰리박'은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전혀 새로운 도전인 골프, 요리, 사이클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 과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세 사람의 도전은 어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선사할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2 08:32
연예

박지성-차범근 두 레전드 ‘런닝맨’ 동시 출격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이 성사된다. 오는 8일(일) 방송되는 ‘런닝맨’에서는 2014 아시안 드림컵을 위한 ‘런닝맨’ 멤버들의 필사의 극기 훈련 레이스가 펼쳐지며 멤버들의 훈련을 진두지휘할 게스트로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출연한다. 특히 총 네 번의 미션 중 세 번 째 미션인 축구 기술 특훈 미션에서 박지성의 요청으로 차범근이 깜짝 등장, 축구에 인생을 내 걸었던 두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에 영원한 캡틴 박 박지성과 대한민국의 축구 레전드 차범근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 투 샷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차범근은 이 날 등장하자마자 멤버들의 축구실력에 대한 냉철한 평가로 입담을 자랑한것은 물론, 박지성에게 든든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해 현장을 따뜻하게 데웠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종횡무진 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깜짝 손님이 등장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살아있는 두 레전드의 만남이 그려질 '런닝맨’은 오는 일요일(8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된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6.06 09:54
축구

[지성-청용 父 동반 인터뷰] 박지성 “아빠! 90분 뛸 때 은퇴할게요”

수원=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지난 15일 축구선수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씨(오른쪽)와 이청용 아버지 이장근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아들 일 같아서….”두 아버지 입에서 똑같은 말이 나왔다. 이청용(26·볼턴)의 아버지 이장근(54) 씨는 지난 14일 열린 박지성(33)의 은퇴 기자회견이 남달랐다. 그는 “내 아들이 은퇴하는 것 같아 더 짠했다. 지성이 아버지는 모든 게 한 번에 없어지는 기분이셨을 거다”고 아쉬워했다.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인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56) 씨도 2011년 여름, 이청용이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박 씨는 “지성이가 다친 것처럼 안타까웠다. 청용이 아버지 심정이 어떠셨을 지도 잘 안다. 그렇게 크게 다치면 선수는 물론 가족 모두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박지성과 이청용.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 국가대표 전·현직 에이스다. 둘은 각별한 사이다. 박지성이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동하던 시절 후배들이 놀러오면 유일하게 집에서 재우는 후배가 이청용이었다.박지성과 이청용을 최고의 스타로 길러낸 아버지들도 친분이 있다. 이 씨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JSFC(박지성 축구센터)를 방문해 학부모들 앞에서 ‘축구선수의 부모가 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평소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이 씨지만 박 씨의 부탁에 두 말 않고 승낙했다. 강연 후 두 아버지를 함께 만났다.-박지성이 이청용을 유독 각별히 챙긴다고 들었다.이장근(이하 이): 지성이가 맨유에서 뛸 때 맨체스터 집과 청용이의 볼턴 집이 차로 20분 거리였다. 자주 식사를 했고, 지성이가 맨체스터 지리부터 상대팀 장단점까지 진심어린 조언을 해 줘 청용이가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둘은 조용한 성격도 잘 맞는 것 같다. 지성이가 여러 후배들과 친하지만, 청용이에게 좀 더 정이 있는 것 같다. 지성이 집에서도 청용이가 몇 번 잤나 보더라.(웃음)박성종(이하 박): 그라운드 안팎 스타일도 그렇고, 청용이가 지성이와 가장 닮은 선수다. 냉철하고, 운동할 때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렇다.-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났나. 친해진 계기가 있었나.이: 지성이 아버지가 영국에 계실 때 청용이 엄마랑 여동생을 집으로 몇 번 초대해주셨다. 바비큐도 맛있게 구워주시고. 나는 재작년에 상가에서 지성이 아버지를 처음 만났다. 아들들이 영국 가까운 곳에 살고 성격도 비슷해 공감대가 많았다. '실수를 통해 배우라'는 훈육 가치관도 비슷했다. 가끔 만나 술도 한 잔씩 한다.박: 선수들이 가까우면, 부모들도 가까워진다. 청용이 아버지를 딱 보고 청용이가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아버지 성격이 이렇게 반듯하시니. 선수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박지성 아버지는 다른 선수 아버지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나.박: 조언은 무슨. 그냥 사소하지만 필요한 정보들은 말해주는 정도다. 김보경(25·카디프시티) 아버지가 영국에 개소주 팩을 갖고 갔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걸렸다. 팩 포장지를 포도즙으로 바꾸면 된다고 알려줬다. 기성용(25·선덜랜드)은 영국 진출 초기에 어머니가 온갖 양념과 반찬을 다 챙겼다가 수화물 초과운임을 100만원 가까이 냈다고 하더라. 영국 한인센터 가면 양념도 다 있고, 그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는데.(웃음) -같이 술 드시면 계산은 누가 하시나. 주량은 누가 더 센지.이: 지성이 아버지가 많이 사신다. 많이 버시잖아.(웃음) 주량도 더 세고.박: 무슨 소리. 지난번에 수원까지 오셨는데 몰래 계산해서 얼마나 미안했는데. 청용이 아버지도 술 잘 드신다. -박지성과 이청용 모두 예의 바르고 성실하다. 아들을 반듯하게 키운 비결은.박: 본인 성격도 있겠지만, 가족들이 꾸준히 교육을 시킨다. 잔소리를 듣기 싫어해도 건방져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이: 청용이는 반듯한지는 잘 모르겠고.(웃음) 꼿꼿한 면은 좀 있다. 자기가 세운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안한다. 다른 분들에게 반듯한 이미지인 건 좋은데, 그걸 유지하느라 피곤할 것 같긴 하다.-아들 덕분에 유명해지는 바람에 말 못할 고충도 많았을 텐데.박: 순대국도 마음대로 못 먹는다.(웃음) 예전에 강원도 어디 음식점을 갔는데 한 팬이 '진짜 지성이 아버지 맞느냐. 우리하고 똑 같은 거 먹는구나‘하며 신기해하더라. 그 다음부터는 조용한 곳만 찾아다닌다.이: 지성이 아버지는 아들이 명문클럽에서 오래 활약했으니 대중에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셨다. 얻는 것의 몇 배를 버리고 사셔야하니 불편한 게 많으셨을 거다. 난 이번 인터뷰가 처음인데. 사진촬영도 그렇고. 걱정이다. 나도 순대국 좋아하는데, 이제 마음대로 못 먹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웃음)-박지성은 무릎 수술을 두 번이나 했고 이청용도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박: 청용이 부상 장면을 리플레이로 봤다. 내 아들이 다친 것처럼 안타까웠다. 지성이도 보면서 ‘너무 많이 다쳤다’며 자기 일처럼 발을 동동 구르더라. 청용이 아버지 심정이 어떠셨을 지도 안다. 그렇게 크게 다치면 선수 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힘들어진다. 청용이는 그때 기량과 컨디션이 정말 좋았는데….이: 다리가 퉁퉁 붓고 고름이 줄줄 흘렀다. 그런데 얘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지성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유학 중인 친구가 맨유 경기를 보러가니 표를 챙겨달라고 부탁하더라.(웃음) 청용이는 재활 내내 인상 한 번 안 찌푸렸다. 축구를 계속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만 했다. 그런 여유가 도움이 됐다. 또 '재활 선배'인 지성이가 자주 해준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하더라.-이청용은 박지성 은퇴를 미리 알고 있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들었다. 은퇴 기자회견장에 '선배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꽃바구니도 보냈던데.이: 청용이는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지성이의 은퇴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봤는데 기분이 남달랐다. 지성이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시는데, 청용이가 은퇴하는 것처럼 마음이 짠했다. 청용이가 지성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어 더욱 감정이입이 됐다. 청용이도 앞으로 6~7년 뒤면 겪을 일이다. 지성이 아버지는 모든 게 한 번에 없어지는 느낌이셨을 것 같다. 지성이가 외동아들이고, 은퇴와 함께 결혼발표도 동시에 했으니 서운함이 더 크셨을 거다.박: 난 아직 실감은 잘 안 난다. 청용이 꽃바구니는 정말 고마웠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도 (차)두리 이름과 함께 '지성아 수고많았다'며 큰 화분을 보내주셔서 감동 받았다. 사실 지성이 성격상 그동안 차 위원께 자주 연락도 못 드렸는데 너무 감사했다. 역시 축구계 대선배이자 큰 어른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성이는 영광일 거다. 은퇴하는데 최고의 선배, 최고의 후배가 축하 화분을 하나씩 보내줬으니 말이다.(웃음)-박지성 은퇴를 아버지가 처음에 만류했다고 하던데.박: 안정된 현역선수 신분일 때 1년 정도 차근차근 은퇴 후를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토니 페르난데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도 '1년 연봉(약 40억 원) 그대로 줄 테니 있어만 달라. 와서 경기 안하고 놀아도 좋다'며 강력하게 붙잡았다. 그런데 지성이가 '아빠, 90분을 뛸 수 있을 때 물러나고 싶어요. 1년 더 선수생활을 하면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벤치에 있을 때 나오는 것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밀려나는 거에요‘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1년 더 뛰기를 내심 바라던 마음을 완전히 접었다. 지성이는 에이트호번에서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5월4일 브레다 전, 2-0승)를 뿌듯해한다. 종료 1분 전 교체됐는데, 체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홈 팬들에게 박수 받으며 그라운드를 나올 수 있도록 감독이 배려한 거였잖느냐. 프로선수로서 마지막을 사실상 풀타임 소화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성이 말이 맞다. 아름답게 물러난 게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박지성은 7월27일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다. 향후 계획은.박: 영국 런던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몇 군데 추천받았다. 당장 정식 입학은 아니고 강의를 들으며 차근차근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혼집도 런던에 마련해 놨다. 지성이는 공부를 할 거면 누구의 힘도 안 빌리고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이청용은 결혼 안 하나.이: 뭐. 좋은 소식 있지 않을까.(웃음)-국민들은 이청용이 브라질월드컵 때 박지성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한다. 박지성처럼 이청용이 주장을 맡아야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이: 청용이는 주장 욕심은 없다. 조력자 역할은 잘 할 것 같다. 박주영(왓포드)이나 기성용, 이근호(상주)처럼 청용이와 호흡을 맞춘 선수도 많으니 기대가 된다. 한 명이 에이스가 될 게 아니라 이 선수들이 다 합심해서 좋은 결과가 났으면 좋겠다.박: 얼마 전 지성이에게 들으니 청용이가 한국 나이로 벌써 스물일곱이더라. 적은 나이가 아니다. 청용이가 동료들을 잘 이끌면서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이청용은 얼마 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당한 단원고 학생 등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박지성도 이와 관련해 K리그와 함께 자선경기를 열 계획인데.이: 청용이는 자기 여동생을 끔찍하게 챙긴다. 여동생보다 조금 어린 학생들이 슬픈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영국에서 듣고 정말 안타까워했다.박: 지성이는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열었던 자선경기를 앞으로 더 어려운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 비록 지성이는 없지만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세월호 참사 등으로 아픔을 겪은 국민들에게 꼭 희망을 안겨드렸으면 좋겠다.수원=윤태석·박린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05.19 08:00
축구

‘칭찬과 자극’ 홍명보 감독 특유의 화법은?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 시절 특유의 담담한 화법을 갖고 있기로 소문났다. '~ 때문에 ~라고 생각합니다'는 화법을 자주 활용한 박지성(32)도 홍명보를 보고 배웠다.그러나 홍 감독은 지도자가 된 뒤, 좀 더 세련되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화법으로 자신의 철학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홍 감독 특유의 '화법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칭찬과 격려는 먼저홍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특정 인물을 언급할 때 늘 칭찬, 격려를 빼놓지 않는다. 6일 페루와 평가전에 나설 20명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도 홍 감독은 "페루전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 중에 검증된 선수도 있다. 앞으로 그 선수들이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실망할 이유가 없다"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감쌌다. 특히, 명단에서 빠진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에 대해 "충분히 능력이 검증되고 실력있는 선수"라고 먼저 언급한 뒤 선수에 대한 평가를 했다.연이은 골 기근과 무승에 그쳤던 동아시안컵 때도 홍 감독은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우리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격려를 보냈다. 선수의 장점을 먼저 언급한 뒤에 평가를 하며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효과를 줬다.메시지는 분명하게대신 홍 감독은 자신이 할 말을 분명하게 한다. 특유의 정제되면서도 냉철한 화법으로 선수들을 자극시킨다.대표팀 감독 부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슬로건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은 홍명보팀이 추구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축구협회의 엄중 경고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축구에서 옐로 카드가 어떤 의미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변화를 촉구했다.페루전 명단 발표 때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원톱을 중시하되 2선 공격수들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득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직접 밝혔다.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를 중시한다는 뜻이다. 홍명보팀에 공격수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홍심(心)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선수들에 좋은 자극제공식 석상뿐 아니라 평소 생활, 훈련 때도 홍 감독의 화법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게 하면서 경기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홍명보팀 1기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한 선수는 "홍 감독님은 선수들의 정신을 다 잡게 하면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끌어내시는 말씀을 많이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목표 의식도 다지고,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효과를 얻는다"고 밝혔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08 07:21
축구

‘동아시안컵 해설’ 유상철-신태용 “명보형, 냉철하지만 승부욕 대단”

유상철(42)과 신태용(43)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현역 시절 멀티 플레이어였고, K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또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절친한 후배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홍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이뤄냈고, 일본 가시와에서 1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신 감독은 홍 감독과 대표팀 룸메이트였고, 요즘도 맥주 한 잔하는 사이다. 홍 감독은 2013년 동아시안컵(20~28일)에서 A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K리그 팀을 이끌다가 재충전 중인 유상철과 신태용은 JTBC 해설위원으로 동아시안컵 중계를 한다. 유 위원은 남자부, 신 위원은 여자부 경기를 맡는다. 18일 두 사람을 만났다.-두사람은 인연이 있나.유상철(이하 유) "1990년 청소년 대표 시절 진해선수촌에서 올림픽대표 태용이 형을 처음 봤다. 강의 들을 때 옆자리였다. 한 살 차이지만 대선배라 아는 척도 못 했다." 신태용(이하 신) "난 몰랐다. 너 나보다 한 살 적냐? 너도 많이 늙었구나. 하하."-서로의 현역 시절을 평가한다면. 유: "중원에서 다른 선수보다 수가 많았다. 뭘해도 당해내기 힘들었다."신: "상철이는 어느 포지션이든 똑같은 능력을 발휘했다. 앞으로도 상철이를 넘어서는 멀티 플레이어는 안 나올거다."-원조 멀티 플레이어는 송종국 아닌가.유: "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로 K리그 베스트11에 모두 선정됐다."신: "나도 교체카드를 다 써서 골키퍼를 본 적도 있고, 1996년 득점왕도 차지했다. 상철이도 1998년에 득점왕이었다. 비슷한 점이 많네. 국가대표 경력 빼고."유: "형은 K리그에서는 날라다녔는데 국가대표만 오면 부진했다."-해설위원은 잘 맞나.유: "2006년 3월 은퇴해 6월에 KBS 해설위원으로 독일월드컵에 갔다. 마음은 현역이라 말보다 몸이 앞서는 해설이었다.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때 너무 화가 나 10분간 아무 말도 안했다. 캐스터가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손짓을 하는데 엑스자를 그렸다. 대회 중 한인 식당에 갔는데 차범근 MBC 해설위원, 황선홍 SBS 해설위원이 다 모였다. KBS가 시청률 2위였는데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져 다신 안 한다고 했는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또 마이크를 잡았다. 한 번 하고 나니 훨씬 편했다."신: "지난 5월 JTBC에서 중계한 툴롱컵(U-20 대표팀 출전)에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나중에 내 모습이 나온 화면을 보니 완전히 얼이 나간 사람 같더라."-해설 고충은.유: "동어 반복이 가장 힘들다. 난 '때문에~'를 수십번 했다. 고치려해도 딱히 다른 단어 생각이 안났다."신: "나도 '~라고 생각합니다'를 무한 반복했다. 다음 경기에 크게 써놓고 빨간펜으로 엑스표 쳐놨다. 경북 사투리를 자제하려다 보니 억양이 이상해 북한말 같다고 하더라."-홍명보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유: "명보 형은 밖에서 무서운 이미지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우리끼리 있으면 농담도 잘한다. 근데 좀 썰렁한 편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가 있다."신: "명보 형이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 하는 편이지. 하하. 그래도 명보 형이 보통이 아니다."-어떤 점 때문에 그런가. 유 "2001년 가시와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느꼈다. 명보 형은 지고는 못 산다. 겉으로는 냉철하지만 승부욕이 대단하다. 상대 선수에게 한 방 먹으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어떻게든 복수를 하고 돌아왔다. 나도 승부욕이 있지만 티나게 해서 일본에서 퇴장을 자주 당했다."신 "명보 형은 경기장 밖에서는 순해서 별명이 '흥부'였다. 안에서는 180도 달라졌다."-홍 감독이 장차 감독을 할 것으로 예상했나.유 "현역 시절 저 사람은 감독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하는 사람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명보 형이다."신 "명보형이 처음에 행정가를 한다고 미국에 가지 않았나. 그 때도 다시 돌아와 감독을 할거라고 확신했다."-이번 대표팀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없이 K리거와 일본 J리거 위주로 구성됐다.유 "K리거와 J리거들은 '어차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밀리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당시 유명 선수와 무명 선수를 절반씩 뽑았다. 송종국과 박지성도 무명 선수 아니었나.K리거들은 땜빵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신 "이번 대회가 팀에 맞는 선수를 찾는 대회다. K리거들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밀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한다."-홍 감독이 보여주겠다는 '한국형 축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신: "명보 형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이끌 당시 포백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전방위 압박 속에 볼 점유율을 높이는 한국식 압박 축구를 보여줬다. 런던올림픽 진화형이 한국형 축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유: "일반적으로 한국형 축구는 보통 빠른 속도와 투지를 강조한다. 히딩크 감독이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축구에 명보 형만의 색깔이 더해질 것이다."-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남자부 한일전이 열린다. 유 "한일전을 앞두고 선배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걸 처음 봤다. 살기가 느껴졌다. 근데 요즘 후배들은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가 좀 약해진 것 같아 아쉽다."신 "한일전은 조용히 칼을 갈고 준비하는 경기다. 나도 상철이도, 명보 형도 선수 때 그랬다." 박린·김환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7.19 07:24
축구

퍼거슨 “불행히도 박지성이 원하는 만큼 기회 못줬다”

알렉스 퍼거슨(7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박지성(31)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퍼거슨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7년 동안 맨유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그가 원하는 만큼의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박지성은 9일 런던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7시즌 동안 활약했던 맨유를 떠나 새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은퇴)를 떠나보낼 때 눈 한 번 꿈쩍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박지성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표현한 게 이례적이다. 7년 동안 함께 한 애제자 박지성을 향한 감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냉철한 승부사 퍼거슨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는 "박지성은 최고의 프로 선수(The Ultimate Professional)"라고 칭찬을 하며 "맨유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QPR에서도 성공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2골) 출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퍼거슨은 늘 "박지성은 팀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하면서도 지난 시즌만큼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박지성의 맨유 동료이자 절친인 리오 퍼디낸드(34)도 박지성의 이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퍼디낸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좋은 친구였기에 그의 이적이 더 슬프다"며 "QPR과 경기를 하게 되면 그의 호텔방을 찾아가 잠을 못 자게 할 것"이라고 애정 섞인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박지성은 환상적인 선수였다. 수년간 맨유 팬과 동료들은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늘 성실했고 어떤 문제도 없었다. 항상 동료를 위해 뛰고 욕심도 없었다"며 "맨유의 성공 시대를 이끈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퍼디낸드는 박지성 최고의 경기로 2009-201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밀란 전을 꼽았다. 퍼디낸드는 "박지성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던 경기는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를 잘 막았던 AC밀란전이다. 모두가 라커룸에서 박지성이 피를로를 꽁꽁 묶은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선수들에게 인정받았던 훌륭한 선수"라고 덧붙였다.맨유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박지성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올라왔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해 처음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챔피언스리그에서 빅클럽을 상대했던 동영상 등 경기 활약상이 담겨있다. 맨유는 이 영상과 함께 "모든 맨유 팬과 관계자들은 맨유에 큰 획을 그었던 미드필더 박지성을 오래도록 그리워할 것"이라는 설명을 붙여 떠나는 박지성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07.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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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끝났다고? 포털에서 카툰으로 즐겨봐!

회사원 김준호(30)씨는 회사에 출근하면 스포츠 카툰 ‘불암콩콩코믹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카툰은 인터넷 포털 네이트에서 연재 중인 인터넷 야구 만화. 실제 경기에서 벌어진 상황을 허를 찌르는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 야구 마니아는 물론 일반 네티즌에게도 인기다. 코리안시리즈는 끝났지만 최근 웹 세상에서는 스포츠 뉴스보다 재미있는 스포츠 콘텐트가 인기다. 스포츠 카툰이나 동영상 칼럼 등이 대표적. 네티즌들은 축구나 야구, 피겨스케이팅 등 경기 결과나 하이라이트를 뉴스로 보는 것과 동시에 관련 내용을 담은 만화나 동영상을 본다. 김연아·박지성·이종범 등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를 검색하며 그들의 뒷이야기에 열광하기도 한다. 김연아 분석 피겨 칼럼 읽어봤어? 현재 스포츠 카툰을 제공하는 곳은 네이버·네이트·다음·파란 등 20여 개나 된다. 최근 한국시리즈의 열기 덕에 야구를 주제로 한 네이버의 ‘최훈 프로야구’나 네이트의 ‘불암콩콩코믹스’가 대표적. 특히 스포츠전문 만화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최훈의 경우 전문적인 야구 용어나 역사도 쉽게 풀어내 인기다. 매회 평균 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 메이저리그 이야기를 다룬 ‘MLB카툰’도 최훈의 대표작이다. ‘불암콩콩코믹스’의 경우 더욱 코믹한 설정이 볼거리다. 기계동무(김현수), 종버미네이터(이종범), 고제트(고영민) 등 선수들이 주로 별명으로 등장한다. 캐리커처 형식의 그림은 선수들의 외모 특징을 절묘하게 잡아냈다. 야구·농구·축구가 카툰의 주요 소재이지만 이색 소재도 있다. 파란의 인기 카툰 ‘바둑 삼국지’는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경기와 선수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전문가를 통해 만난다. 다음은 허구연(야구)·한준희(축구) 등의 해설위원들의 칼럼을 연재한다. 허구연의 ‘쓴소리 단소리’는 타 칼럼과는 달리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한국 야구에 대한 신랄한 분석은 물론 류현진·이택근 등 인기 선수들과의 생생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비인기 종목의 칼럼도 있다. 네이트는 조영준의 피겨 칼럼, 김남훈의 격투기 칼럼, 김남식의 K-1 칼럼 등을 연재 중이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피겨 칼럼을 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아사다 마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은 물론,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곽민정·김민석 등 어린 선수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시시콜콜 뒷얘기 시맨틱 검색 ‘박지성의 재산은 어떻게 될까?’ ‘추신수는 왼손 투수였다?’ ‘스키점프는 처음 노르웨이에서?’ 스포츠 스타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들이 생긴다면 시맨틱 검색(네이트)이 딱이다. ‘박지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스캔들·재산·존경 대상·출연광고까지 총 50개의 주제어가 제공된다. 주제어를 클릭하면 예상 답변을 바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키워드의 연간 추이가 정리되는 ‘이슈 타임라인’을 통해 올 한해 화제가 되었던 박지성의 키워드인 ‘박지성 독감’ ‘박지성 축구센터’ 등을 그래프로 파악할 수 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영화 ‘국가대표’로 관심을 끌고 있는 ‘스키점프’는 노르웨이에서 처음 놀이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영화 세트장은 경기도 남양주군 양수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박명기 기자 2009.11.02 10:07
축구

맨유, 아스널 꺾고 5연승 ‘6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을 꺾고 5연승을 질주할 것이다.”베트맨이 집계한 축구토토 승무패 23회차 투표율에서 전체 참가자의 67.96%가 맨유의 승리를 점쳤다. 반면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원정팀 아스널의 승리를 예상한 참가자는 13.73%에 그쳤고. 나머지 18.31%는 무승부를 점쳤다.첼시-리버풀(9경기)전에서는 78.79%의 참가자가 첼시의 승리를 예상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셰필드와 레딩(8경기)전에서는 두 팀의 승리를 점친 참가자가 각각 33.25%와 36.58%로 엇비슷해 이번 회차 최고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에 접어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86.96%가 바르셀로나의 승리에 베팅했다. 반면 라싱의 승리에는 5.50%만이 베팅했고 나머지 7.81%는 무승부를 점쳤다. K-리그에서는 지난 22회차에서 하위 팀 광주에게 패해 이변의 주인공이 된 성남이 전남에 승리(72.41%)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대구-수원(7경기). 인천-서울(2경기). 부산-광주(3경기) 등 3경기는 60%에 가까운 참가자가 각각 수원(68.77%). 서울(66.55%). 부산(65.12%)의 우세를 점쳤다.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주말에 박지성 설기현 이호진 등 코리안 빅리거가 속한 팀들의 경기가 이어져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강팀끼리의 박빙승부 일수록 애국베팅 보다는 냉철한 판단력을 갖고 신중하게 분석하는 것이 적중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승무패 23회차 게임은 16일 오후 5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인 18일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조병환 기자 2006.09.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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